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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 김정은 사상투쟁 강조..."체제 불안 반영"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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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상투쟁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부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김정은 체제가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반증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선전선동 부문 간부들을 모아놓고 열리는 이른바 ‘사상일꾼 대회’가 25일 평양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대회 연설에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기 위해 사상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고 26일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현대판 종파’가 발생한 것을 미리 적발해 분쇄하지 못했다며 장성택 사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선전선동 간부들이 제 역할을 못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이번이 여덟 번째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론 처음 열린 사상일꾼 대회는 전례 없는 규모였다는 점에서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김 제1위원장이 사상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 체제불안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분석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아직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과 권력 엘리트들 속에서 수령으로서 내면화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수령으로 내면화돼 있다면 그와 같이 사상적 문제나 유일적 영도의 문제를 강조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은 ‘VOA’와의 통화에서 장성택 사건으로 노동당 선전선동부 간부의 60~70%가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해외에 주재하는 북한의 고위 인사들이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개혁과 개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게 퍼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이번 연설에서 신년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자력갱생과 자본주의 독소 청산을 새삼 강조했습니다.

    장용석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이 모기장을 2중 3중으로 치면서 제국주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유화적 움직임이 강경한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제 회생이라는 당면 과제나 중국의 압력 때문에 당장 대외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만 유화책이 관계 개선이나 경제협력 등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때를 대비해 자력갱생 방안을 또 다시 들고 나왔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이번 연설을 계기로 북한 내부에 사상투쟁과 주민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기본적으로 장성택 행정부장 처형 이후 일련의 과정들은 내부 사상투쟁이나 결속 등을 중심으로 해서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며 가자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사상과 내부 단속은 앞으로 상당 기간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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